울산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고교 교사가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돼 울산시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교사는 발언들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한편, 정치적으로 얘기하려던 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울산교육청은 지역 내 한국사 교사 A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특정 정치 성향을 주입하는 것 같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A교사는 수업하면서 "이태원 참사는 정부 책임", "왜 20대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지 모르겠다" 등을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서로 모여 A교사가 현 정부를 비판하거나 본인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 것을 두고 불편했다며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사를 가르치던 A교사는 자신의 근현대사 수업에서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특히 그가 6·25전쟁 중 미국이 친일파를 잡아내지 않고 사회주의자만 잡아냈다며 반미(反美) 발언도 했다고 한다.
또 자본주의의 빈부 격차를 설명하면서 "역사는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공산주의로 발전한다"며 공산주의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교육청 조사에서 A교사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A교사는 이태원 참사의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정부 비판을 일부 했지만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관련 내용은 교과서에서 나오는 내용일 뿐, 이와 관련해 발언한 사실은 없다고 소명했다.
시교육청은 민원인과 A교사의 입장부터 정치적 발언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며, 문제가 있을 시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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