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당의 기반인 대구에서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책임당원들이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나경원을 지지하는 책임 당원 모임(나랑모)'는 대구 동구 MH컨벤션센터 그랜드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나 전 의원의 당원 지지율이 가장 높다"고 주장하면서 "당 대표 출마를 하루라도 빨리 해 들끓는 민심을 진정시키고, 당 대표 선출 과정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수복 나랑모 대구경북위원장은 최근 나 전 대표에 대한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출마 대상자를 향한 부정적인 언사와 선거개입으로 비칠 수 있는 일체 행위를 중지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결심은 거의 서 가고 있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곧 선언할 듯했으나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내자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당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할 당 대표 전당대회가 현재 같은 상황에선 편파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당원의 힘으로 당 대표를 자유롭게 선출할 권리가 있다"며 "요즘 이런 당연한 원칙을 저버리고 대통령실에서 당 대표 선출에 관여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의 합의로 선출되는 당 대표 선출 과정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거나 혹은 배제한다는 부당한 관여로 당이 분열될까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대구경북 책임당원들은 당원들의 자유 의사에 관여하는 어떤 행위도 단호히 거부 의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책임당원 206명이 참석하기로 하겠다고 해 이 (200석) 자리를 준비한 것"이라며 "동참을 약속한 주요 당원들이 연락도 되지 않는다. 행사에 모종의 압박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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