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윤석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맹폭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의 경기도와 김성태의 쌍방울이 천안함 폭침테러 주범 김영철에게 뇌물을 갖다 바친 사건"이라며 "미국 대통령 후보가 오사마 빈 라덴에게 비자금을 대준 것과 마찬가지 범죄다. 현행법상 여적죄에 해당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사법당국은 천안함 테러 총책에게 달러 뭉치를 상납한 국가반역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지방 권력의 토착 비리와는 차원이 다른 이 반역행위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끊임없이 언론플레이하며 자신의 범죄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며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만 잘라내 반복해서 궤변을 늘어놓고 거짓말이 서로 충돌할 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황급히 이를 덮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18일) 밤 KBS에 출연해 김 전 회장과 연관성 및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공세를 강화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주한이란대사관이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커녕 스스로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갉아먹었다"고 비난했다.
한-이란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김정호 의원과 부회장인 진성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은 자칫 UAE와 이란 관계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이란을 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오해를 불러일으켜 한·이란 갈등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진솔한 자세로 충분히 해명하고 필요하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꾸 긴 말 할 필요 없다. 대통령은 나라 명예를 실추한 데 대해 깨끗하게 대국민 사과하고 국익을 해치는 '애드리브' 방지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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