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가 재차 핵 위협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직 러시아 대통령 및 총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핵을 보유한 자국을 가리킨듯 "핵보유국이 재래식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면서 "핵보유국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주요 분쟁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의한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 대신 반응을 내놓은 맥락이다.
러시아가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19일) 하루에만 미국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포함된 추가 무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독일의 경우 미국이 동의하는 조건에 탱크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알려지는 등 서방 각국의 대형 무기 지원 관련 소식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대해 러시아가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연말에도 핵 위협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초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일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인 러시아 랴잔주 랴잔시, 사라토프주 옌겔스시 등 지역 소재 2곳 비행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비행기 2대가 파손되자, 바로 다음 날인 6일 국가안보위를 소집했고, 7일엔 "만약 핵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맨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두 번째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선제적인) 핵 공격을 받을 경우, 우리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급격하게 제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 현재 거의 만 11개월 동안 전쟁을 수행 중이다.
이에 현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반격, 또한 친러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완전 장악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 등이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따라 남부 헤르손과 북부 하르키우 등 일부 점령지를 내줬고, 이에 현재 점령한 돈바스에 대해서는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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