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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드디어 벗나…20일 해제 여부 발표, '30일부터' 유력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2년 3개월 만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붙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붙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해제 시점은 오는 30일로,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뀔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시점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및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설 연휴(21~24일) 다음 주인 30일 0시와 다음달 1일 0시가 두 가지 방안으로 논의돼왔고, 최근 30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제 시점이 30일로 확정되면, 유행 초기인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정부는 앞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으로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위중증 환자 수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이상·감염취약시설 60%이상 등 4개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 18일 열린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표들 가운데 3개 지표(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가 충족됐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분 해제(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 제외)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통플랫폼을 통해 지난달 20~25일 국민 1천66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원했다.

응답자의 53.4%는 시설에 따른 단계적 해제를, 21.4%는 전면해제를 희망했다. 착용 의무 유지 의견은 24.8%였다.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1월 중(39.4%), 정부 해제 기준 충족 시(33.1%), 동절기 이후인 3월부터(27.2%)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더라도 자율 착용은 여전히 권고될 전망이다. 또 감염병 등급과 확진자 7일 격리 조치 등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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