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몸은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고 굳어진다. 몸이 경직되면 통증이 생기고, 부상을 입기도 쉬어진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어깨 통증을 호소한 환자 수는 179만명이던 것이 2020년에는 209만명, 2022년도는 220만명으로 늘었다.
어깨는 360° 회전을 비롯해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 중 하나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는 이러한 광범위한 운동을 가능케 하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라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을 총칭하는 것으로, 다양한 활동에 관여하는 만큼 부상의 위험 역시 그만큼 높다. 퇴행성 변화에 의해 자연스럽게 파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골프, 테니스 같은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 손상이 발생하면 팔을 위로 뻗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에 제약이 발생한다.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묶는 등 일상적인 동작에도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깨가 쿡쿡 쑤시고 열감이 느껴지는 등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회전근에 생긴 손상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밤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누운 자세에서는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회전근개 파열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파열 부위가 점점 넓어져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2~3일 쉬고 찜질 등을 해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팔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통증이 있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혼동하기 쉽지만 오십견의 경우 어깨관절이 아예 굳어버려 전후좌우 어느 각도로든 팔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더라도 일정 각도까지는 팔을 움직일 수 있으며 파열된 근육 방향으로만 팔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다.
회전근개 손상의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프롤로 주사치료가 비수술적 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프롤로 주사치료란 간단히 말해서 재생치료이다. 즉 인대, 건(힘줄), 연골 같은 뼈 및 관절 주위 조직이 약화되고 그 기능이 저하됐을 때 해당 부위에 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용액을 주사해 약해진 조직을 강하게 하는 비수술치료법이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인대와 힘줄에 증식제를 주사해 국소적 염증반응을 유도시키며, 손상 부위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고 충분한 영양물질을 공급해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인대나 건(힘줄)을 튼튼하게 만들어줘 근본적으로 통증을 억제한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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