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음식물 물고 있자 양쪽 볼 꼬집어" 예천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 접수

피해 주장 학부모 "귓바퀴에도 멍과 상처 입어"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 19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의 얼굴에 난 상처라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 19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의 얼굴에 난 상처라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경북 예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북도청 신도시 소재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만 3세 자녀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아동학대 피해를 주장하는 학모부 등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조작할 수 없도록 CCTV를 봉인한 상태다.

아동학대를 신고한 학부모는 매일신문을 통해 예천군 호명면 소재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해당 어린이집을 다녀온 자녀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가 생겨 CCTV를 확인한 결과 명백한 아동학대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해당 학부모는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쯤 낮잠을 자기 전 입속에 음식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녀가 음식을 못 삼키고 음식물을 물고 있자 담임교사가 입을 벌리게 하기 위해 양쪽 볼을 꼬집었다"며 "입을 강제로 벌리는 과정에서 자녀의 양볼에 손톱으로 긁힌 상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딸의 귀가 다쳤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아동학대 의심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딸의 귀가 다쳤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제공

부모는 지난해에도 딸이 어린이집에서 귀에 상처가 난 적이 있다며 아동 학대를 주장하고 있다.

부모는 "지난해 12월 13일에도 자녀가 오른쪽 귓바퀴에 멍과 상처를 입었는데, 어린이집에서 놀이랍시고 이불 위에 아이를 태워 돌리다가 자녀가 튕겨 나가 다치게 된 것"이라며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고 있는데도 담임교사는 이불 정리를 하는 등 자기 할 일만 하고 아이를 살피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어린이집에서는 귓바퀴가 다친 이유에 대해 '하원 시 일과 중 혼자 뛰어가다가 교구장에 부딪친 것'이라고 거짓 전달을 받았다"고 했다.

이밖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부모는 기저귀를 교체하지 않은 일, 바깥놀이 후 잃어버린 신발을 확인하지 않고 밖에 두고 귀원한 일 등 여러 아동학대 의심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를 신고한 학부모와 관계 기관이 함께 CCTV 확인 등을 통해 아동학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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