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현 "여성 민방위 훈련, 이대남 표심 정책 아냐"

"우리나라 아직 휴전국가…北 도발 계속"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0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시노인복지관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0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시노인복지관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대남' 표심을 잡으려고 내놓은 정책이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김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교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방위 기본법' 개정안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제(22일) 저는 몇 달 전에 먼저 발표했듯이, 여성들의 기본 군사교육을 위한 '민방위 기본법' 개정안 발의를 약속했다"며 "일각에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고 내놓은 정책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금기시했던 주제를 제안한 것"이라며 "지지율을 단 1% 받는다고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현행 민방위 교육은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방법 등의 응급조치는 물론 산업재해 방지, 화생방 대비, 교통·소방안전에 관해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다. 1년에 1~4시간 가량만 이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국가이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연일 미사일·무인기 도발과 핵전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국적인 지하 간첩조직까지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여성들의 군사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해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다. 이제 국회에서 한번 제대로 논의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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