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주 24일 항공편 대부분 결항…4만3천명 발묶였다

폭설과 한파가 제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오후 제주공항 내 대한항공 대기 카운터에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제주공항 출도착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연합뉴스
폭설과 한파가 제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오후 제주공항 내 대한항공 대기 카운터에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제주공항 출도착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연합뉴스

제주 지역에 폭설과 강풍, 한파 등이 예보되면서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제주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결항될 전망이다. 이날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를 빠져나가려던 인원은 4만3천명에 달한다.

23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4일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234편 중 162편에 대한 사전결항 조치가 이뤄졌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기상악화를 이유로 결항을 결정하고 탑승 예정자들에 안내를 시작했다. 나머지 항공편 역시 운항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제주공항에 이·착륙이 예정된 비행기는 모두 400여편이다. 이들 항공기 모두가 결항이 예상되면서 여행객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해당 항공기를 타려고 했던 4만3천명의 출발 일정도 최소한 하루 이상 미뤄지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5일 기상 상황을 보고 24일 결항편 승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기 편성과 좌석 확대 등 대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대규모 결항에 따른 터미널 혼잡 상황을 막기 위한 비상 대책 체제에 돌입, 제주지방항공청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운영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대규모 항공 결항사태에 대비해 공항 내 체류객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도 나선 상태다. 전세버스·택시 등을 이용해 결항편 승객이 공항 외부의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한라산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24일 새벽부터는 중산간 및 해안지역으로 눈·바람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제주 전역에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산지와 공항 근처 해안가 일부 지역에는 초속 25m가 넘는 바람이 불며, 25일까지 최대 75cm의 눈이 내린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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