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신경주역이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꾼다. 경주시는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역명 표지 등 각종 안내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새 이름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초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28일 역명심의위원회를 열고 경주시가 요청한 '신경주역 명칭을 경주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가결했다.
지난 21년 12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경주역의 기능이 신경주역으로 통합되고 기존 경주역은 폐역 된데 따른 경주시의 후속 조치다. 앞서 경주시는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해 2월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신경주역은 경주에 KTX 노선이 신설되면서 만들어진 역이다. 당시엔 경주역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신경주역이란 이름을 썼다. 경주역이 폐역 된 상황에서 타 지역 이용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낯선 신경주역 이름을 쓰기 보다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경주역으로 이름을 고쳐 인지도를 높인다면 상징성 등 파생되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경주시 측의 설명이다.
명칭 변경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국토교통부의 최종 역명개정 고시가 남아 있다. 고시가 되면 시는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열차안내방송, 승차권 예매 발권 시스템, 노선도, 시간표 등을 정비하고, 역명표지와 도로이정표 등 각종 안내시설물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가 정비할 부분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코레일‧SR 등 철도운영사가 각종 안내시설을 정비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선례에 비쳐볼 때 1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사업법에 따르면 역명변경 소요경비 등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코레일의 각종 안내시설 정비에 필요한 예산도 모두 변경을 요청한 경주시가 부담하게 된다. 앞서 경주시는 명칭 변경에 따른 각종 시설 정비를 위해 6억원을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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