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구성과 관련한 추신수(SSG랜더스)의 소신 발언이 팬들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자택에서 비시즌을 지내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과 WBC 대표팀 관련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유튜브를 통해 추신수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국내 야구 팬들도 그의 발언을 전해들었다.
이 중 팬들의 거센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추신수가 WBC와 관련 개인적인 생각을 전하며 이번 대표 선발 때 당장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해 안우진(키움히어로즈)과 문동주(한화이글스) 등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는 발언이다.
지난해 KBO 최고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은 기량과 별도로 과거 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이력 때문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실력에서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이와 관련한 징계도 받았는데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면서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도 했다.
안우진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확실하게 일을 매듭짓지 못한 탓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WBC 기술위원회는 야구 외적인 문제로 대표팀이 흔들릴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자 고심 끝에 안우진을 발탁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도 2년간을 뛴 추신수가 '학폭'에 대한 큰 반감을 갖는 국내 스포츠계 분위기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자 팬들은 유튜브 댓글창 등에 불만을 쏟아냈다.
물론 추신수는 앞서 "일본의 경우 국제대회를 하면 새로운 얼굴이 되게 많다.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봤더라면 새로 뽑힐 수가 더 많았어야 했다"며 "언제까지 김광현(SSG), 양현종(기아)인가. 어릴 때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가 어마무시하게 달라진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야구에서 해야할 것들이 있다"는 한국 야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제했지만, 이를 설득하기 위한 사례 언급에는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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