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7일 오후 6시 45분쯤 경북 의성군 단북면에서는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보안등이 없어 어두운 상황이었다.
그해 같은달 13일 새벽녘에는 의성군 금성면에서 새벽운동을 나섰던 할머니 3명이 소형 화물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0일 오후 7시쯤 의성군 의성읍에서도 걸어가던 여성 A씨가 지나던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편도 1차선인 이 도로는 평소 보도가 좁은데다 밤에는 어두워 보행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사람(운전자와 보행자 과실), 차량상태, 도로환경 등이 각각 발생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들 요인이 상호작용한 복합 요인에 기인한다.
하지만 주요 사고원인이 도로환경적 요인일 경우 사람 요인에 비해 인명피해가 더 크고 치명적인 경향이 많다는 게 학계 연구결과다.
의성군이 도로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보행안전 확보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보행안전 및 교통사고 취약지역에 대한 보안등(골목길 등) 및 가로등(법정도로) 설치,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등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올해 2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성군 전역에 총 200개의 보안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어두운 골목길을 밝혀 야간 도로이용자(운전자,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계면에 있는 옛 국도 28호선 일원에도 오는 6월까지 총 78개의 가로등을 설치한다. 이 도로에는 가로등이 전혀 없어 야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관련 예산은 1억3천만원이다.
교통안전시설물 확충사업도 병행한다. 야간에도 잘 보이는 차선 도색, 표지판·단속카메라 및 좌회전 감응신호 설치 등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윤 의성군 지역재생과장은 "논과 밭이 많은 농촌지역은 도시 보다는 많이 어둡기 때문에 야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의성군은 이런 사고 위험을 줄이고자 보행안전 확보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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