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표준지 공시가 대구 16%P·경북 14%P 내렸다

국토부 현실화 계획 반영…집값 하락·경제여건 고려
최고가는 대구 동성로 법무사회관·포항 북구 죽도동 약국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중산동 아파트 지구 모습.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중산동 아파트 지구 모습.

◇대구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 전년 대비 16.58%p 하락

동성로 법무사회관 ㎡당 3천872만원으로 최고 지가

대구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변동률이 지난해보다 15%포인트(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가 25일 공시(2023년 1월 1일 기준)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구시 표준지 평균 변동률은 -6.02%로 지난해보다 16.58%p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국 변동률은 -5.92%로 전년(10.17%)보다 16.09%p 하락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가 조사·평가해 공시하는 표준지의 단위면적당(㎡) 적정가격.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고,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공시된 대구시 표준지 수는 1만4천46필지. 용도지역별 표준지의 분포를 개선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전년보다 329필지 늘었다.

2022년 대구시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10.56%였는데 2023년에는 -6.02%로 16.58%p 떨어졌다. 구·군별로 나눠 보면 달성군의 감소율이 -6.76%로 가장 컸고 북구는 -6.41%, 남구 -6.25%, 달서구 -6.24%, 동구 -6.21%, 서구 -6.17%, 중구 -6.11%, 수성구 -5.18%를 기록했다.

이는 국토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집값 하락과 어려운 경제 여건 등도 고려됐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2023년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려고 2023년 적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구시 표준지 최고 지가는 중구 동성로2가 162번지 법무사회관으로 단위면적당(㎡) 3천872만원(전년 대비 8.24% 하락). 최저지가는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산129번지로 단위면적당(㎡) 365원(전년 대비 7.59% 하락)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www.realtyprice.kr)와 해당 표준지 소재지의 시, 구·군 토지정보과에서 25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온라인(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 또는 서면(우편, 팩스 등)으로 국토부 장관에게 2월 23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에 대해선 재조사·평가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16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에 공시된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별공시가를 산정해 4월 28일 결정·공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 등 행정 목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토지 특성조사와 가격 산정을 통해 개별공시지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북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 전년비 14%p↓…최고가는 포항 약국 '1,280만원'
최저가는 영덕군 임야, 1㎡ 당 214원…독도 3개 표준지는 6천570~181만7천원 선

경북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변동률도 지난해보다 14%포인트(p) 넘게 떨어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표준지 평균 변동률이 -6.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변동률(7.79%)보다 14.64%p 떨어진 것이다.

이번에 공시한 경북도 표준지는 전년(7만2천374필지)보다 증가한 7만5천826필지다.

경북도 내 시군별 변동률을 보면 예천군이 -7.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영양(-7.34%), 봉화(-7.32%), 문경(-7.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계획'에 따라 현실화율을 조정한 것이 이번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올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고자 2023년 적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북도 표준지 최고가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12번지 개풍약국으로, 단위면적(1㎡)당 1천281만원(전년 대비 -7.51%)이었다. 최저가는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 398번지 임야(자연림)로, 단위면적당 214원으로 나타났다.

독도를 보면 전체 101필지 중 표준지는 3필지에 해당했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는 1㎡당 181만7천원(-5.36%),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번지는 1㎡당 107만9천원(-2.35% 하락)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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