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첫 문장을 나중에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부담을 좀 덜 수 있죠. 그러니 빈 문서 앞에서 겁먹지 마시고요. 인용하기, 상황을 묘사하기, 주제를 함축하기 등 첫 문장 쓰는 방법을 하나씩 적용해보세요."
배운 것은 바로 써먹어야지. 냉큼 책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중 '첫 문장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챕터의 한 부분을 '인용'해 첫 문장을 완성해본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 사람이나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나,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이나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나 글에 대한 고민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 고민이 비단 첫 문장 뿐일까.
이 책은 10년 넘게 글쓰기 수업을 이어온 은유 작가가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 이후 7년 만에 펴낸 책이다. 2020년 12월부터 1년간 연재한 책과 같은 제목의 네이버 오디오클립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를 기반으로 했다.
책에는 글쓰기 수업과 강연에서 자주 받은 질문을 토대로 한 48개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 1장 '혼자 쓰다가 주저한다면'에서는 부담감과 좌절감으로 선뜻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래도 글 쓰는 이유와 동력에 대해 말한다. '저 같은 사람도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제 글보다 잘 쓴 글을 보면 기가 죽는데, 어떡하죠?'처럼 글로 한 문장이라도 자기표현을 해본 사람이라면 해봤을 고민이자, 지은이가 과거에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고민이다.
2장 '일단 써보고자 한다면'에서는 글감 고르기부터 퇴고하고 제목을 짓기까지, 글 한 편을 완성하는 방법을 다룬다. '첫 문장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도 여기에 담겼다.
3장 '섬세하게 쓰고 싶다면'은 의도치 않게 타인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글을 쓰지 않도록 옳은 언어를 고르고 표현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마지막 4장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에서는 책과 시, 작가의 삶을 얘기한다. 인터뷰 잘하는 방법, 책 리뷰와 인용구를 활용한 글쓰기 방법 등 노하우도 상세히 다뤘다.
마치 마라톤의 아마추어 주자를 위한 페이스메이커처럼, 지은이는 고민에 맞장구쳐주며 부담감을 줄여주고 자기의 얘기를 건네며 함께 계속 쓰는 사람이 돼준다. '중요한 것은 계속 쓰는 마음'이라는 게 지은이가 강조하는 키워드다. 304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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