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SNS인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트윗(글)을 적은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해 12월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수차례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정부여당 정치인 및 고위공직자들의 이름을 언급, '참수' '자살' '사망' 등의 표현을 썼다.
우선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트위터에 '무능한 윤석열, 김건희, 목을 베어 참수'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또 김건희 여사 사진을 올려 '차라리 자살하라. 제2의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되기 싫다면 정숙 조용히 살기를. 그러다 너도 박정희, 아베 신조처럼 총 맞는다' 등의 글도 적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안가(안전가옥)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의해, 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의해 피격돼 사망한 것을 가리킨 맥락이다.
이어 8월 22일에는 1주 후 시점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며 '8월 29일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법무부 장관), 권성동(국민의힘 국회의원, 전 원내대표),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주낙영(경북 경주시장) 사망일'이란 글을 올리며 정부여당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다른 인물들과 비교해 주낙영 경주시장은 요즘 여야 대치 구도가 골자인 정치 뉴스에서 별로 거론되지 않는 인물인데 A씨가 트윗에서 언급해 시선이 향한다.
아울러 A씨는 같은 달 '질산칼륨, 황, 목탄' 등 각종 화학약품을 언급하며 온라인에서 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약품들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25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테러 시도' 트위터 게시글이 있다는 신고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이어 트위터로부터 사용자 신원 특정을 위한 협조를 받아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테러'를 암시하는 온라인상 언급이 앞서도 꾸준히 있었고, 이에 수사당국이 발빠르게 나섰다.
지난해 6월에는 경남 거제 거주 B(19) 씨가 김건희 여사 팬카페인 네이버 '건사랑' 카페에 "2022년 6월 3일 6시 정각에 윤 대통령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국가정보원 홈페이지 신고 메뉴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살해 협박 관련 신고가 10여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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