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천500여 명을 둔 대구미술협회(이하 대구미협) 내부에서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두고 엇갈린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최근 김정기 대구미협 회장이 별세한 이후 일부에서 신임 회장 선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대구미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유고시 수석부회장이 그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이어가게 돼있다. 하지만 궐위 기간에 따른 차기 회장 선거 여부 등 세부적인 사항은 명시돼있지 않다.
때문에 일부 작가들 사이에서는 회장 임기가 3년이 남은 시점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A작가는 "정관상으로는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맞지만, 통상적으로는 이 정도 임기가 남았으면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 관례"라며 "지금은 정관대로 가더라도 앞으로 3년간 계속 선거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B작가는 "정관은 수십년 전 만들어진 이후 개정 없이 이어져왔고, 이러한 전례도 없다보니 다들 혼란스러운 듯하다"며 "다만 독립적인 단체가 아닌 한국미술협회 대구지부 개념이기에 여론만으로 정관을 변경하거나 선거를 밀어붙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김 회장이 별세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러한 얘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데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C작가는 "남은 집행부가 똘똘 뭉쳐 기존에 계획한 올해 아트페스티벌, 대구미술제 등의 행사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1년 만에 또 선거를 치르는 것은 갈등과 분열의 소지가 있을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구미협 측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관대로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인식 대구미협 수석부회장은 "대구미협 선거는 회장 한 사람만을 뽑는 것이 아니라, 7명의 부회장을 포함한 회장단 전체를 보고 뽑은 것"이라며 "대구시와 예총도 임기가 많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선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안에 정기총회를 열어, 직무대행 체제 승계 이후 어떻게 운영해나갈 지에 대한 세부적인 규정 마련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체계를 확실히 하려 한다. 상황을 잘 추스리고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