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서 한해의 액운을 물리고 소원 성취와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영주지역 문화예술단체별로 일제히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윷놀이', '연날리기', '널뛰기', '투호놀이' 등 전통 세시풍속 행사를 개최, 제액초복의 기원을 담는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순흥초군청민속문화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월 5일 선비촌광장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
식전행사로 길놀이와 민요공연, 흥주농악시연이 펼쳐지며 두레골성황제 음복의례, 순흥도호부 부사행차 재현, 성하·성북 줄다리기, 윷놀이 민속놀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두레골성황제는 비운의 금성대군 혼백을 위로하는 제사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영주시 순흥면과 이웃한 단산면 단곡3리 속칭 '두레골' 주민들은 황소를 제물로 서낭제를 올린다.
금성대군은 영주시 순흥면으로 귀양온 뒤 순흥부사 이보흠과 단종 복위를 꾀하다 발각돼 죽었다. 이 때문에 마을 이름도 흥주에서 순흥으로 바뀌었다.
제관은 부정이 없는 사람을 선정한다. 제관은 정초부터 집 주변에 금줄을 치고 정월대보름날까지 매일 찬물에 목욕을 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제사를 지내는 모임인 '초군청'을 설치한 주민들은 황소를 잡아 대보름 하루 전인 4일 산신각에 고사를 지낸 뒤 5일 자시(子時·오후 11시~오전 1시)에 서낭제를 올린다. 두레골 성황당에는 예전에 소를 잡던 제단과 목욕하던 우물이 남아 있다.
또 무섬마을보존회는 무섬마을 백사장에서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집태우기 및 쥐불놀이, 연날리기 행사를 마련한다. 풍기 월우회도 남원천변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행사를 준비중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오랜만에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년 농사와 시민 화합을 기원하게 됐다"며 "한해의 액땜은 달집에 태워보내고 행복과 평안함을 찾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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