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자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이래서 김건희 대통령이라는 말이 떠도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실의 고발 예고가 나온 직후인 30일 오전 11시 1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캄보디아 순방 관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발, 주가조작 관련 김의겸의원 고발. 모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이래서 김건희 대통령이라는 말이 떠도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말했더라.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공격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이러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근거도 밝혔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의 눈엔 국민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김건희 여사만 보이나 보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뽑았는데 정작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만 바라보고 있는 이 상황이 괴이하기까지 하다"고 표현하면서 "대통령님, 본인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시는가"라고 물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27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30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직전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월 1일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태스크포스(TF)가 공개 출범한다"고 밝히자 나온 것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의 이번 고발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현직 의원을 상대로 하는 사례로는 2번째다. 대통령실은 앞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환아 가정을 방문한 사진을 두고 '조명 동원 콘셉트 촬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민정 의원도 날선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재명 대표의 28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서울중앙지검 출석 조사를 사흘 앞두고 있던 지난 25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안 하는지에 대해 가는 곳마다 수십 번, 수백 번을 얘기하고 있지만 (검찰이)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이게 무슨 공정한 검찰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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