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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청산 구미산단 日기업 부지 "파격적 인센티브" 입주문의 쇄도

화재로 공장 잃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부지 놓고 외국인투자지역 세혜택
외국인투자기업·국내 기업 모두 공장 용지 인수에 큰 관심
화마로 중견기업 하나 잃었지만 새로운 투자로 빠르게 새살이 돋을 것이란 기대감 나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전경. 매일신문 DB

화마(火魔)가 삼킨(매일신문 2022년 11월 6·15일 등 보도) 매출 4천억원 규모의 일본투자 중견기업인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회사 청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이 이곳 공장 부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규 투자 협상이 빠르게 오가는 것으로 전해져 화마로 중견기업 하나를 잃었지만 빠르게 새살이 돋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구미시에 따르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산업용지 면적은 4만3천여 ㎡이며, 회사 청산 절차는 5~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회사의 공장 부지 인수와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공장 부지를 인수하기 위한 투자 문의가 많은 것은 외국인투자지역이어서 외국인 투자기업이 입주할 경우 산업용지 장기 무상임대,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공장 위치가 아주 좋기 때문이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지난해 10월 대형화재로 회사의 생산 기능을 완전 상실하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원상복구에 2~3년 이상의 장시간이 소요되는 점, 생산 품목이 LCD 관련 한계산업이란 점 등이 이유다.

회사 청산으로 근로자 150여 명 중 상당수는 회사의 희망퇴직 신청을 수용했고, 노조원 17명은 '먹튀 논란'을 제기하며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공장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이 공동 투자해 설립했으나 현재는 일본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일본 투자기업이다. 2017년 매출 7천843억원 등 연간 4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경제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시 관계자들은 "매출이 큰 중견기업이어서 회사 청산으로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등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공장 부지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 기업들이 있어 조만간 새살이 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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