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선거제 개편 가속도

정진석 "선거제도·권력구조 개편…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 과제"
이재명 "대표성·비례성 보장…지역주의 해소된 정치체제 만들어야"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5당 의원 110여명이 참여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해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 추진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너무 멀리 벗어났다"며 "국민들의 투표, 국민들의 진정한 정치 의사는 국회에 이르지 못하고 사표(死票)가 절반에 이른다. 국민의 간절한 여망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투표한 정당의 득표율과 국회내 의석수가 턱없이 괴리되어 국민의 뜻이 국회에 제대로 닿지 않으니,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국정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며 "이런 난맥은 국민들의 투표 절반 가까이 사표로 만들어버리는 소선거구제도에서 대부분 비롯된다. 이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민의(民意)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를 개혁하면 정치권을 보는 국민의 눈빛이 달라질 것이고 국민적 신뢰를 동력으로 개헌에 착수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리라 확신한다"며 "지금 개혁을 못 하면 모두는 정치사에 큰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도 "전후 70년을 총결산하고 새 70년을 맞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정치개혁"이라며 "선거제도와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표성,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것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중요 책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방법의 작은 차이는 있을지라도, 승자독식의 폐해를 분명히 인식하고, 비례성과 대표성, 다양성이라는 원칙에만 합의한다면 길을 열지 못할 것도 없다"며 "상대 정당을 짓밟아야 할 적이 아닌, 언제든 민의와 국익을 위해 협력할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을 새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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