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오피스, 동성로·범어·동대구 수익률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22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분석
우수한 접근성과 장기 임차…집합 상가 수익률 전국 1위
연간 기준으로도 대구 오피스 투자수익률 7%대로 상위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2%, 전국 평균치 6.9%보다 높아

동성로 상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대구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민들로 붐비는 대구 중구 동성로 거리 모습. 매일신문 DB
동성로 상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대구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민들로 붐비는 대구 중구 동성로 거리 모습. 매일신문 DB

주택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업용 부동산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대구는 오피스를 중심으로 다른 곳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대구 집합 상가의 투자수익률이 특히 높았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여기에는 임대가격지수,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 임대시장 동향 지표가 담겼다. 또 한국부동산원은 연간 기준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구분, 조사한 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 등 모두 네 가지다. 오피스는 건축 연면적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6층 이상인 빌딩, 중대형 상가는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인 건물이다. 소규모 상가는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인 건물, 집합 상가는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이 임대되고 있는 건물이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 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과 자산가치 변동을 수치화한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출한다.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와 상가 모두 하락세였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3분기보다 0.65%포인트(p) 떨어진 1.02%. 중대형 상가는 0.47%p 하락한 0.84%, 소규모 상가는 0.39%p 떨어진 0.80%, 집합 상가는 0.32%p 하락한 1.07%로 집계됐다. 거래량도 2021년 10월 9천100건에서 1년 새 3천909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투자수익률을 유형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경기, 울산 등이 오피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구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59%. 그 중 동성로 중심(1.97%), 수성 범어(1.44%), 동대구(1.12%) 상권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우수한 접근성과 장기 임차에 따른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투자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 따져볼 때도 대구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대구(7.46%), 서울(7.17%), 울산(6.72%), 경기(6.77%) 등에서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대구 경우 동대구(8.59%) 상권의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의 경우 모든 유령에서 전년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대구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경기 등은 모든 유형에서 5%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 집합 상가(6.60%)는 투자수익률이 전국의 모든 상가 유형 중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순수익이 감소했다"며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기대수익 감소에 따른 투자 수요 위축으로 오피스와 상가 모든 유형에서 자산 가치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실률을 지역별로 따져보면 소규모 상가 부문에서 대구(8.2%)가 세종(10.9%), 전북(10.5%) 등과 더불어 전국 평균(6.9%)보다 공실률이 높았다. 대구는 동성로 중심(14.8%), 수성 범어(21.2%) 상권에서 임대료 수준이 높아 신규 창업이 감소하고 공실 해소가 더딘 탓에 공실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측 설명이다.

또 집합 상가 경우 경북(27.3%)과 전남(22.2%), 울산(16.7%) 등이 전국 평균(9.4%)보다 공실률이 높았다. 경북은 김천혁신도시(45.7%)와 경북도청신도시(32.3%) 상권에서 상권이 미성숙하고 임대료가 높은 탓에 공실이 장기화, 공실률이 2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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