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김재원·경북 이만희 출마…與 최고위 경쟁 본격화

지역 정치권 교통정리 관측…현역 국회의원들 잇단 출사표
女후보군 김정재·임이자 거론…인지도·친윤색채 승부 가를 듯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과 보수·대한민국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진 대표 경선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표 경선 구도가 가닥이 잡히면서 표 계산을 마친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후보등록일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고 최고위원 후보는 4천만원, 청년 최고위원은 1천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정치권에선 후보들의 대중적 인지도와 '친윤인증서' 지참 여부가 최고위원 경선 판도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중 국회의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방탄을 뚫는 보수의 불도저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19일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할 일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힌 태영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 현역 의원 출마 선언이다.

31일에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단장을 맡았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 의원도 후보등록일에 즈음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대구경북의 김상훈(대구 서구)·송언석(경북 김천시)·양금희(대구 북구갑)·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은 지역 출신 후보 난립을 우려해 뜻을 접었다.

이에 따라 대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경북 이만희 의원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국민의힘과 보수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여성 몫 최고위원 후보군에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의원이 유력주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다만 후보등록일을 사흘 앞둔 30일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두 의원이 뜸을 들이는 사이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현역 여성의원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두 의원 모두 친윤계 영남지역 의원이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만 45세 미만 후보들만 참여하는 청년 최고위원 경선은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이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종배 서울시의원, 최주호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장제원 의원실 보좌관을 지낸 김영호 변호사, 김태정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후보들의 인지도와 친윤색채 농도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직투표가 가능한 당내 주류는 '대표는 ○○○, 최고위원은 ○○○, ○○○○ 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주류 후보는 오직 자신의 인지도만으로 승부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막상 후보등록일이 다가오면 기탁금이 부담스러워 출마를 포기하는 인사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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