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한다. 2020년, 2022년 두 차례 공모에서 쓴잔을 마셨던 구미는 시민사회와 경제계의 유치 열망을 집결해 이번엔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방산혁신클러스터 구미 유치' 건의서를 대통령실, 국무조정실,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에 전달했다.
구미상의는 ▷전자·디스플레이·반도체·첨단소재·기계장비·방위산업의 고른 발전으로 방산 시너지 극대화 가능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방산 대기업이 구미에 4천억 원 이상 투자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방위산업 발전 기대 등을 유치 당위성으로 제시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500억 원을 투입해 방위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방산 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국방 신산업 5대 분야(우주·AI·드론·반도체·로봇)와 연계 가능한 곳에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미는 ICT전자부품·기계장비·첨단소재·반도체·초정밀가공 등이 발달한 IT 기지다. 즉, 국방 신산업 5대 분야 융복합에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다. 구미시는 두 차례 실패를 거울삼아 사업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지난해 8월 유치 전담반을 다시 꾸렸고, 지난해 10월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하는 '구미 방위산업 기업협의회'를 창립했다.
정부는 2월에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공모를 시작해 5월쯤 유치 지역을 결정한다. 구미는 산업 여건으로 볼 때, 방산클러스터 적지이다. 자만은 금물이다. 구미는 2020년 첫 공모에서 국내 최대 방산 생산기지인 창원에 밀렸다. 2022년엔 R&D(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운 대전에 졌다. 이번 공모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역 안배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구미와 경북도는 정부의 사업 방향 및 취지를 잘 살펴서 공모 준비를 하고, 다른 지자체의 동향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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