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구·군 문화기관장 릴레이 인터뷰] ② 김현정 봉산문화회관 관장 “지역과 예술가 협업의 장으로”

“해외작가 초대전 등 다양한 시각예술 선보일 예정
가온홀·스페이스라온 리모델링으로 관람 환경 개선”

김현정 봉산문화회관 관장이 올 한해 전시공연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김현정 봉산문화회관 관장이 올 한해 전시공연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올해 공연장의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봉산공연창작소'를 통해 지역 예술창작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올해 초 관장직을 맡은 김현정 봉산문화회관장은 "봉산문화회관이 예술가와 관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인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예술 기반을 확장하는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봉산문화회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를 토대해 다변화된 시각예술을 선보이고, 지역과 예술가들이 협업하는 다양한 기획 공연도 마련한다.

그 중 주목할만한 전시는 지난달 26일 시작된 '손 끝의 기록'이다. 전통공예 명인과 실험적 작가가 협력해 지역 고유의 조형 의식을 발견하고 소통하며, 공예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다.

7~9월 열릴 해외작가 초대기획전 '두 가지 제언'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 관장은 "자연, 현상학, 빈도, 운명, 사랑 등 5가지 소주제로 미국작가 5명과 대구작가 5명이 1대 1로 매칭해 협업하는 전시"라며 "같은 주제라도 각자의 환경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응축된 표현을 통해 시각예술의 다양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대구 중구 지역예술단체와 협업기획한 '소소스테이지', 공연실황 영상을 볼 수 있는 '스크린 바캉스', 우수공연시리즈 등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도 지역 예술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봉산공연창작소'를 시행해 다양한 방식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봉산공연창작소는 대구 중구의 인물, 역사, 문화, 지명 등을 소재로 공모해 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인다. 김 관장은 "뮤지컬, 연극, 기타 분야로 나눠진 이번 공모는 선정된 작품에 창작공연지원금, 스페이스라온 및 부속시설 제공, 공연 홍보, 운영 지원 등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6월 봉산공연창작소의 창작 공연들을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 관장은 2004년 개관 이래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공연장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스페이스라온의 경우 음향시스템과 객석의자를 교체하고, 가온홀은 상부무대시설, 무대구동시스템, 무대공간 개선 및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관장은 "가온홀 리모델링을 끝내는 8월쯤 재개관 기념 음악회를 추진하려 한다. 유명 뮤지컬 배우들과 다양한 무대에서 실력있는 연주를 선보인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며 "좋은 관람 환경을 제공해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 다양한 관객층에게 다가가기 쉬운 관객친화적인 프로그램들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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