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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버려진 리얼돌에 환경미화원 고충 토로

리얼돌.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연합뉴스
리얼돌.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연합뉴스

한 환경미화원이 사람을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로 인해 크게 놀랐다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환경미화원이라 밝힌 A씨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얼돌 사실 분들 깊게 고민하셔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가끔 상자에 살아있는 개나 고양이도 나와서 나름 수상한 상자를 열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도 필요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머리카락이 보이길래 가발이구나 하고 잡아당겼는데 참수당한 머리가 나와서 어찌나 놀랐는지 모르겠다"며 "(리얼돌 구매자가) 버릴 때도 창피해서인지 팔, 다리 이런 건 신문에 싸서 별도로 버리고 머리는 대충 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형 모델이라 가짜 티가 났지만 정말 심장이 멎는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았다"며 "그냥 버리기도 그렇고 토막 내도 무섭다. 봉지에 넣으면 버릴 때 창피하지않나. 살 때 버릴 거 고민하고 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상만 해도 무섭다" "트라우마 생기셨을 것 같다" "버리는 방법을 따로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얼돌을 시신으로 오해하는 사례들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한 저수지에서 누워있는 리얼돌을 본 사례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목격자는 "머리카락이 다 빠져있어, 누가 봐도 시체 유기해서 백골 된 상태였다"며 "진짜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고 했다.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도 해변에 하의가 벗겨진 리얼돌이 등장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26일 '리얼돌 수입통관 지침'을 개정해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 통관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미성년 형상 전신형 리얼돌과 특정 인물을 형상하는 것, 온열·음성·마사지 등 전기 제품 기능이 포함된 제품은 수입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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