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당연히 도구인 골프채를 먼저 제대로 잡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립에서 시작해 그립으로 끝난다'는 말을 어깨너머로 들었다. 가장 기초적이고 시작단계이지만 골프를 배우면서 끝까지 유지해야하는 자세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싶다.
사실 고등학생때 체육시간에 골프를 잠시 배운적이 있었다. 플라스틱 공을 거꾸로 된 종이컵 위에 두고 골프채를 잡는 것부터 배웠는데 그때는 왼손으로 '따봉' 자세를 취하고 오른손으로 왼손 엄지를 감싸쥐어라는 것만 배웠다. 그러다보니 오른손으로 왼손의 엄지를 감싸고 꽉 쥐는 형태로 채를 잡게돼 손목이 꺾이지도 않고 백스윙 자세 자체가 안된다는 문제가 생겼다.
유명환(대구 챔피언스크린) 프로는 "프로 선수들이 많은 골프 동작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그립 쥐는 법이다. 골프의 시작은 그립을 잡는 법에서 시작된다. 그립의 조그만 변화만으로도 스윙 궤적과 각도 등 모든게 달라질 수 있다. 초보부터 프로까지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찾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탱크' 최경주 역시 자신이 쥐는 그립을 변화해가며 중요성을 끊임없이 알리는 등 여느 프로들 모두 그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대로 그립 잡는 법을 배우기로 하고 우선 3가지 그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기본적으로 낚시채를 잡듯 왼손으로 가볍게 채를 잡은 후 베이스볼그립과 오버래핑그립, 인터로킹 그립으로 모두 직접 채를 잡고 휘둘러보았다.
베이스볼그립은 말 그대로 야구배트를 잡는 방법으로 채를 쥐는 그립이다. 손목에 힘이 적거나 초보자들에게 잘 맞다. 왼손 중지와 검지 사이에 오른손 약지를 올리는 오버래핑그립은 손이 크거나 컨트롤이 용이해 많은 골퍼들이 택하는 그립이다. 인터로킹그립은 왼손 검지와 오른손 약지를 마치 자물쇠 체결하듯 꼬아서 잡는 그립으로 타이거 우즈의 그립으로도 유명하다.
채가 생각보다 무게감이 느껴지고 손목 단련이 덜 된만큼 우선 베이스볼그립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단순히 왼손 엄지를 감싸쥐듯 잡는 법에서 제대로 배우니 백스윙할때 한결 자연스럽게 꺾여들어갔다. 더불어 왼손 엄지가 늘 꺾이는 모양새여서 통증이 있었는 데 이 부분도 해결됐다.
채를 휘두르기도 전에 벌써 배워야할 것이 많다는 걸 느꼈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골린이 여정이 험난할진 몰라도 차근차근이 나아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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