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만난 이철우 지사 "수도권 청년독과점, 지방중심 인재양성으로 풀어야"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인재양성전략회의’에 토론자로 참석, 지방중심 인재양성 중요성 강조
"대학 중심의 지역 발전 생태계 만들어 지방시대 성공 사례 창출"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구미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도권의 청년독과점을 지방중심 인재양성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구미 금오공대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이 지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방 기업들은 인재가 없어 고사직전이지만, 서울로 향한 우리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상실감과 패배감에 젖어있다"며 지역 인재 유출과 지역별 미스매치를 지적했다.

그는 "지역에 대학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넘쳐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지방 대학의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대학을 '이름만 빼고 싹 바꾼다'는 의지로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지역에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 시점부터 기업이 필요 인력을 제시하면 공장 준공단계에서는 맞춤인력을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력양성 ▷규제완화 ▷정주여건 확보 등 3가지 정책을 동시 지원하는 '굿스타트팀'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대한민국 고등학교 졸업자 70%가 대학에 진학하는 학력인플레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졸청년 성공시대 3대 인프라' 구축, '외국인 우수 인재 초청을 위한 비자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이 지사가 제시한 3대 인프라는 ▷고졸 취업자의 학위 취득 무상지원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 임금보장 ▷군복무 후 상여금 300%지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31일 경북도는 지자체·교육계·주요 기업과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지방시대를 위한 산업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구미전자공고·금오공고, 반도체 및 방위산업 기업인 에이테크솔루션㈜,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지역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대학과 고등학교는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기르고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입한다. 지방정부는 교육혁신과 인재들의 지역정착을 돕는다.

장용호 SK실트론㈜ 대표는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재 확보"라며 "경북은 어느 지방정부보다 기업의 성공과 지역의 성공을 위해 인재양성과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곳이므로 지속적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화답했다.

이철우 지사는 "선진국이 될수록,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인재양성에 투자하는 국가만이 글로벌 승자가 될 수 있다"면서 "지방시대의 교육혁명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지방이 키우고, 대학과 기업 그리고 지방정부가 합심해 이들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도록 정주여건과 교육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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