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이 6·25전쟁의 아픔과 다부동전투 영웅 고 백선엽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담은 국밥을 관광자원화 한다.
1일 칠곡군에 따르면 낙동강 생태공원서 왜관읍 도심으로 확장한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백선엽 장군 추모 행사에 장군국밥을 선보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장군국밥의 유래는 70여 년 전 북한군에게 전 국토의 90%를 점령당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다부동전투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 8월 18일 백선엽 국군 제1사단장은 영천에서 사단 사령부인 동명초등학교까지 장거리 행군을 해온 지친 보충병을 하루 휴식을 취하게 하고 돼지를 잡아 국밥을 제공했다.
당시 북한군은 1사단 사령부에는 전투 병력이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다음날 새벽 백 장군을 생포하기 위해 특공대를 보내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때마침 국밥을 먹고 막사에서 휴식을 취했던 보충병들은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승리했다.
그날 이후 밥과 고기를 한가득 담은 국밥을 '장군국밥'이라 불렀다는 게 칠곡군 설명이다.
백 장군의 부하를 아끼고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이 깃든 장군국밥은 40여 년 전부터 진땡이국밥(왜관시장 내 구 장군순대국밥)이 계승해 왔다.
진땡이국밥은 24시간 사골을 진하게 우려냈지만 탁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장군국밥 계승자답게 한 그릇 가득 국밥을 내놓는데, 각종 블로거와 SNS를 통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한편 지난달 31일 고 백선엽 장군 장녀 백남희 씨와 김재욱 칠곡군수,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 씨, 실종장병 유해를 찾아달라는 손 편지를 쓴 유아진 양과 진땡이국밥을 찾았다.
이들에게 국밥의 의미는 각각 달랐지만, 국밥 속에 담긴 백선엽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며 소통했다. 이들은 국밥을 먹은 후 호국의 다리(왜관철교)에 헌화하고 걸었다.
백남희 씨는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아버님이 생각난다"며 "대구 군부대가 칠곡군에 유치돼 많은 장병이 장군국밥을 통해 호국정신을 깨우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장군국밥처럼)칠곡군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를 반영한 음식을 널리 알려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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