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에 신공장 설립붐이 일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는 국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대구 임플란트 업계의 선도주자인 ㈜덴티스와 ㈜메가젠 임플란트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지난해 신공장 설립을 준비해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끝없는 연구개발로 성장하고 있는 두 기업의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 심기봉 ㈜덴티스 대표를 만나 임플란트 업계의 전망과 신공장 기대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
-지난 8월 인터뷰 이후 근황과 올해 사업계획?
▶작년 한 해 사상 최대 실적도 냈고, 본격 적으로 올해도 더 성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한다고 많이 바빴다. 신사업, 신제품, 해외 사업 정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한 만큼 기술도 성장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그 시장 변화에 맞게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중 올해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이 치과용 의자 '유닛체어'다. 그 외에 투명 교정 시트와 체어에 부착 되는 LED 진료등 등 신제품이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이런 신제품이 출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 회사의 2개 연구소 6개 팀에서 꾸준한 R&D를 통해 개발했던 것이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신제품들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 된다.
-혁신도시내 제 3신공장 건립 추진 배경과 과정은?
▶지난해부터 임플란트 업계의 큰 성장이 앞으로 예상된다. 기존 성서공장으로는 케파가 부족해서 계속해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제품들과 임플란트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우리 전체 공장의 생산 라인의 재배치를 해야 될 필요가 이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 15일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의료 R&D 지구 산업용지처분공고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단독 입주신청을 해 선정이 됐다. 그전부터 혁신도시를 눈여겨봤었는데 마땅한 부지를 차지 못했다가 공고에 나온 부지가 기존에 있는 제 2공장하고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소통이나 협업도 잘되고 직원들에게도 좋을 거 같아서 고민 없이 선정하게 됐다.
-제 3신공장 설립으로 미칠 기대효과?
▶기존의 공장에 비해 생산성을 월등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에 대한 생산 라인을 재정비 할 수 있고, 자동화 생산을 통해 해외 시장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 및 원활한 글로벌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수요증가에 따른 해외 진출 전략 계획?
▶특히 기대가 되는 곳은 중국 시장이다. 임플란트 시장은 현재 중국이 세계 최대다. 중국 시장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크게 성장할 것이다. 우리 신제품이 올해 2분기 내로 중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임플란트에 있어서는 중국 신제품 허가를 받아 세계 최대 시장에서 성과를 이륙해낼 것이고, 기존 해외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 등 자유로운 말씀
▶덴티스는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임플란트 중심 글로벌 헬스 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인 목표는 우리 회사가 20주년이 되는 2025년이다. 2025년까지 세 가지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임플란트 중심, 두 번째 수술실 솔루션 기업, 세 번째 투명 교정 분야다. 2025년에는 임플란트 중심을 넘어서 치과에 관한 모든 부분 즉, 덴탈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시되면 의료기기 시장에서 수술실 전문회사가 될 것이고, 투명 교정 사업에서도 독보적인1등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한다. 덴탈과 메디칼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
대구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 ㈜메가젠 임플란트 제품에는 치과의사 출신 박광범 대표의 오랜 진료 경험과 국제 학회에서 습득한 노하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올해로 창립 21년을 맞이한 메가젠은 유럽 수출 10년 연속 1위, 미국 수출 3년 연속 1위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올해 임플란트 업계 전망은?
▶올해는 코로나 완화로 인해 환자의 치료가 늘어나고 매출이 나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임플란트 업계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발맞춰 메가젠은 올해 출시되는 새로운 임플란트 시스템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치과용 의자인 '유닛체어'에 30~40% 성장세를 기대하고 업그레이드 된 메가젠의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뽐내려고 한다. 즉, 새로운 임플란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메가젠의 기술력과 가치를 전세계 적으로 확장할 생각이다.
-메가젠 설립 배경과 이전의 경력은?
▶메가젠은 갑자기 등장한 회사가 아니다. 치과의사로 진료하는 동시에 10년 정도 학회와 공부 모임을 통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당시 국내 임플란트가 거의 없고 해외 임플란트를 사용하던 시기였는데, 환자의 불편도 크고 가격도 비싸서 우리에게 맞는 임플란트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성서 제2공장 건립 추진 배경과 진행 사항?
▶제 2공장을 건립하게 된 것은 유닛체어 생산 때문이다. 제품 자체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데다가 메가젠의 체어가 한국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른 상태이다. 올해 30-40% 정도 성장을 예상하는데 이를 선(先)반영 해 제 2공장을 건립하게 됐다. 1월 말에 입주를 거의 대부분 완료했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 공장과의 차별점과 신공장 설립을 통한 기대효과는?
▶제품별 생산 집중과 역량 강화를 위한 아이템 분리가 핵심이다. 현재까지는 1공장에서 여러 품목을 생산해 왔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아이템이 다변화되면서 점차 제품별로 생산 공정과 라인이 분리, 확대돼야 한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유닛체어 분야에서 3년 만에 국내시장 2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궁극적으로 2공장을 통해 약 50%로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1공장의 임플란트 생산 능력을 집중화하고 생산량을 확장하는 한편, 효율적인 물류 대응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 임플란트 업계 성장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수성의료지구'는 대구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 소망이지만 이곳에 전세계를 대표하는 삶을 회복하고 새롭게 태어나게 돕는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의 특화된 병원을 만들기를 바란다. 또 이곳에서 사용되는 재료를 지역에서 생산, 서포트할 수 있는 특화된 의료산업,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연구시설 등을 하나로 묶어서 집중, 육성, 성장시킬 수 있다면 더 입체적인 '메디시티 대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2030년까지 모든 에너지를 메가젠에 쏟을 참이다. 1조 매출 목표와 아이템 다변화, 메가젠만의 독창적인 아이템 개발, 바른 기업 철학을 구축할 것이다. 70살이 되면 나는 다시 치과의사로 돌아갈 것이다. 나의 오랜 환자들을 진료하고 그들과 함께 늙어갈 것이다. 왜 70이 돼서 그만 두냐고 묻는다면, 그 뒤까지 붙들고 있으면 '창의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이는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70살 치과의사로의 귀환을 목표로, 현재는 메가젠의 대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바쁘지만 목표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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