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 포항…국가경쟁력 향상 기여 자신감 가득

에코프로·포스코케미칼·中 CNGR 등 대규모 투자 봇물
‘K배터리 선도’ 국내 최대 이차전지산업도시 자리매김

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을 통한
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을 통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조성 중인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정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내 선도기업·대학·연구기관 등 관련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특화단지 지정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앞으로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시장 규모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2030년 국내 양극재 시장은 783억달러(약 99조9천억원), 음극재 시장은 37억달러(약 4조7천억원)로 지금보다 각각 353%·284%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별법 상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R&D) 등 산업의 혁신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지역 산학연관 혁신기관과 '경북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키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포항은 이차전지 주요 소재에서 부품까지 생산하는 전주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국내 양극재 생산업체 1위인 에코프로는 핵심 생산시설을 대부분 영일만산단에 결집하며 오는 2026년까지 총 3조2천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글로벌 생산기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돌입한다. GS건설은 영일만산단에 2024년까지 사업비 1천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이들 선도기업의 투자금액만 4조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업체인 중국 CNGR이 2030년까지 25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포항시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생산규모를 현재 5만t 규모에서 2026년 12만t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포항은 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포스텍, 한동대 등 세계적인 연구·인재양성 인프라를 비롯해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만(영일만항)을 통한 수출입 등 다양한 장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짧은 시간 이뤄낸 이차전지 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단지로 지정을 받아 50여년의 철강산업 기술력을 이차전지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도약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치·경제계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기업 집적화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는 등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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