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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1 변이 국내 우세종 돼…당국 "마스크 추가 조정 시기 단정할 수 없어"

대중교통, 약국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후 서울의 한 약국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중교통, 약국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후 서울의 한 약국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기존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더욱 빠르다고 알려진 'BN.1' 변이가 국내 코로나19 변이 중 우세종이 됐다. 방역 당국은 'BN.1' 변이가 국내 유행이나 중증도의 증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일 발표한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2~28일) 기준 'BN.1' 변이의 검출률은 48.9%로 전주 대비 2.6%포인트(p) 증가했고,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50.4%를 기록해 우세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우세종이었던 'BA.5' 변이의 검출률(해외유입 포함)은 18.2%로 직전주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BA.5를 비롯해 BQ.1(9.0%), BQ.1.1(4.2%) 등 BA.5 세부계통 변이의 검출률은 모두 35.5%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1월 셋째 주(15~21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2.8%로 직전주(21.48%)보다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 4, 5명 중 1명은 감염 이력이 있는 것이다. 방대본은 지난해 2~3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얻은 면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방대본은 추가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시기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WHO(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은 이유로 현재 코로나19가 다른 호흡기 감염병보다 사망률이 높고,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들었다"며 "국내외 상황, 신종 변이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단계 조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내 위험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되, 개인의 안전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배려의 마음으로 생활 방역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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