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추모관 너무 협소해" 방안 주문

경북 구미시 최근 1천억원 투입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 계획 밝혀

박정희·육영수 부부 영정이 있는 추모관에 헌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박정희·육영수 부부 영정이 있는 추모관에 헌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1일 경북 구미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금오공대와 구미국가산단 내 SK실트론 등을 찾은 데 이어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추모관에 대해 시설 협소 등을 이유로 개선을 주문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희·육영수 부부 영정이 있는 추모관에 헌화와 분향, 묵념 등을 하고,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낸 서면 브리핑에서 "2천여명 시민들이 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이번이 3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그리고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생가와 추모관이 너무 협소하다"는 취지로 관련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날 오후 4시 42분 페이스북에 쓴 글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이철우 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가 지역구인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등이 있는 자리에서 한 언급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정희·육영수 부부의 장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2월 2일)을 하루 앞두고 한 발언이라 함께 시선이 향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 방명록.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 방명록.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그런데 마침 구미시는 지난 1월 30일에 1천억원을 투입하는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구미시는 기존 추모관이 협소해 방문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물론 건물이 비탈길 위에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많아 현재 추모공간에서 위치를 변경,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및 위상에 걸맞는 기념관(숭모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오는 2월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확보한 예산 5천만원을 투입해 7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숭모관 규모·형식 등 건립 방향에 대한 논의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바로 건립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키로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은 연 20만명이 방문하고, 현재 누적 방문 인원이 425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현황을 바탕으로 구미시는 이번에 새로 짓는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을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박정희대통령생가 등과 연계해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978년 12월 27일 9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는 4년 전인 1974년 8월 15일 사망했다. 이에 따라 딸 박근혜가 어머니 대신 아버지 옆에 섰다. 매일신문DB
1978년 12월 27일 9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는 4년 전인 1974년 8월 15일 사망했다. 이에 따라 딸 박근혜가 어머니 대신 아버지 옆에 섰다. 매일신문DB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구미 방문 일정 테마는 '박정희'였다.

우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 구미 선산이다.

구미국가산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기인 1973년 문을 열었다.

금오공대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지시해 설립, 그의 사후인 1980년 개교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가기 전 일정 후반에는 생가와 추모관도 방문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하는 TK(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시선도 모았다.

그러면서 내일이 생일이며 가까운 대구 달성 사저에 살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함께 조명됐다. 참고로 아버지 생가와 달성 사저 간 거리는 승용차로 55분 소요, 직선 거리는 약 45km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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