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학살을 저지른 사악한 독재자 이미지로 그려진 스탈린을 새롭게 해석한 책이 나왔다. 다소 도발적인 재평가다. 책의 저자 제프리 로버츠는 스탈린의 잔혹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독일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훌륭한 군사 지도자이자 자본주의 세계와의 평화적 공존을 꾀한 노련한 외교관으로 분석한다. 인류의 악인으로 낙인찍힌 히틀러와 달리 스탈린은 러시아 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때때로 되살아난다는 것.
'스탈린 전쟁'은 제2차 세계 대전 발발에서 스탈린이 사망한 해인 1953년 냉전까지 다루고 있다. 격동의 시대에 스탈린이 어떻게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했는지 드러낸다. 스탈린이 냉전시대를 열었지만 냉전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는 이러한 복잡하고 모순적인 분석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스탈린과 소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BBC는 책 추천사를 통해 스탈린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소련의 독재자에 대한 놀라운 방어라고 표현했다. 활발한 토론이 예고된 책이다. 744쪽, 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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