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팔딩 재활병원(Spaulding Rehabilitation)의 선진 재활 의료 기술을 도입한다. 지역에서도 글로벌 선진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지난달 3일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매스 제너럴 브리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 의료 센터와 지역 사회 및 전문 병원, 건강 보험계획, 의사 네트워크, 지역 사회 건강센터를 통합한 의료 기관이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스팔딩 재활병원을 포함한 5개의 하버드 의대 교육 제휴 병원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매스 제너럴 브리검은 앞으로 1년 동안 대구보건대병원의 의료기술 교육과 전반적인 행정 프로세스에 대해 선진화된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전문 인력 개발 컨설팅을 통해 재활 프로그램의 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 미국 스팔딩 재활병원 의료 서비스 전수
이번 협약의 핵심은 매스 제너럴 브리검이 보스턴에 소재한 하버드 의대 교육 제휴기관인 스팔딩 재활병원의 선진 의료 기술을 대구보건대병원에 직접 전수해 주는 것이다.
스팔딩 재활병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하버드 의대 물리치료 재활학과의 공식 교육 제휴기관이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재활기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까지 10년 넘게 미국의 상위 재활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팔딩 재활병원은 외상성 뇌손상과 척수손상, 화상손상 등 세 가지 분야에 대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내 유일한 병원이다. 매년 환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입원 재활병동 역시 재활시설인증위원회(CARF)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협약에 따라 스팔딩 재활병원 측은 임상의 우수성, 양질의 진료, 그리고 재활의학 분야를 위한 차세대 리더 교육에 대한 헌신 등을 공유해 대구보건대병원이 최상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장기적 비전과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 보스턴 현지의 스팔딩 재활병원과 양 기관이 서로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각종 의료 서비스 기술을 전수받게 된다. 정기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도 병행한다.
협력이 진행되는 동안 매스 제너럴 브리검 헬스케어 시스템의 멤버인 스팔딩 재활병원의 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모범 사례와 프로토콜을 공유해 대학 병원의 양질의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양 기관이 공동으로 국제재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도 포함된다.
김영준 대구보건대학교 기획부처장은 "스팔딩 재활병원은 재활 분야 연구에도 획기적으로 앞서는 기관이다"며 "연구진이 임상연구와 신약평가, 진단검사 도구 발명, 의수 디자인 제작, 로봇공학 등 획기적인 연구뿐 아니라 질병과 장애의 본질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를 진행해 세계적으로도 아주 높은 재활 의료 서비스 기술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매스 제너럴 브리검 측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거듭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지역민은 물론 국내 여러 지역에서 찾아와 글로벌 선진 재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전수받겠다"고 말했다.

◆전문 재활치료 시스템 갖춘 대구보건대병원
대구보건대는 2010년 전국 보건대학 중 처음으로 부설병원인 대구보건대병원을 개원했다. 간호학과나 물리치료학과 등 보건계열 학생들이 양질의 실습을 받고,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대구 북구 동천동에 문을 열었다.
병원은 1관과 2관 2개동에 207병상 규모이며,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내과·가정의학과·영상의학과·치과·재활치료센터·종합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재활치료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보건대병원은 부설 병원의 한계를 넘어 모든 것에서 최고를 추구한다. 전국 최고 수준의 12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담당하며 재활치료센터, 종합건강증진센터, 내시경실, 회복실, 진단검사실, CT실, 조제실, rTMS실 등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췄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다양한 치료센터를 완비해 국내 최고의 재활전문병원이라는 평가도 손색이 없다.
특히 재활 환자를 생각해 병원 전체를 마치 심리 치유시설처럼 조성한 것도 강점 가운데 하나다. 1만1천737㎡ 규모의 건물 곳곳에 조각품과 유명그림, 고가구, 도자기 등 수백여 점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대구보건대병원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재활의료기관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인증은 2026년까지 4년 동안 유지하게 된다.
재활의료기관 인증 제도는 의료기관이 환자 안전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서 ▷환자안전보장활동 ▷진료전달 체계와 평가 ▷환자 진료 ▷의약품 관리 ▷환자권리 존중 및 보호 ▷질 향상 및 환자 안전 활동 ▷감염관리 ▷경영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시설 및 환경 관리 ▷의료 정보, 의무 기록 관리 ▷성과관리 등 4개 영역과 295개의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국내 재활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스팔딩 재활병원으로부터 선진 재활 의료 서비스 기술을 전수받아 대구보건대병원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이며 국제적 스탠더드 역량을 갖춘 재활 의료기관으로 거듭나 학생들에게도 훌륭한 임상 실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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