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인호 "홍시장이 이해관계자"-홍준표 "과욕 부리면 또 지역갈등"

TK신공항 특별법 연일 설전

지난해 11월 22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인호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원장이 국회에서 만나 TK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11월 22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인호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원장이 국회에서 만나 TK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을 둘러싸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인호 국회 국토위원회 교통법안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SNS에서 이틀째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보다는 오히려 홍준표 시장이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TK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대폭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면 교통법안 소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지는 지역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일 "이해관계인이 나서서 TK 신공항법을 나홀로 막겠다고 공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TK신공항 특별법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난맥상을 바로 잡는 것은 국회 교통법안소위 위원장으로서 책무이자 도리"라면서 "가덕신공항의 이해 관계자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항공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 소신대로 일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TK신공항특별법이 과도한 특혜라고 주장하며 "홍준표 시장이 오히려 특정 지역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나는 TK신공항 특별법의 가장 밀접한 이해 관계인이 맞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나는 국회법상 제제를 받는 국회의원이 아니다.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그대가 이해관계인으로 TK신공항 특별법 논의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지난 20여년간 PK,TK가 반목하다가 해법으로 나온 것이 각자 독자 공항 건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추산 14조원이 들지만 TK신공항은 군공항 이전비 11조4천억원의 대부분을 대구시가 후적지 개발 대금으로 충당하고, 군 공항 활주로를 1㎞ 더 연장하는 민간공항은 현재로서는 1조4천억원 밖에 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마저 가덕도 신공항이 독점하려고 과욕을 부리면서 다음 총선만을 위해서 최 의원이 홀로 허욕을 부린다면 또다시 PK,TK 갈등만 폭발하게 되고 두 공항 모두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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