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감사원이 경기 성남시에 대해 13년 만에 정기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성남시는 2일 오후 언론에 입장 자료를 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이다.
감사를 반기는 피감 지자체, 공공기관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13년 만의 감사원 감사를 환영한다. 성남시에 대한 감사를 최우선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이 올 상반기에 성남시를 감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는 언론 보도 등에 곧장 '이재명 겨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이번에 성남시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감사원 감사를 받게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기가 바로 2010년 7월 1일부터 2018년 3월 15일까지이기 때문이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이재명 시장 관련 몰랐던 행적이 드러날지 주목되는 부분.
아울러 경기도 역시 올 상반기 감사원 감사 대상이 됐다. 현임 김동연 경기도지사 직전에 바로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에 재임(2018년 7월 1일~2021년 10월 25일)했다.
그래서 이같은 '이재명 겨냥'이라는 시각이 여론에 만들어졌으나, 다만 감사원 측은 감사계획을 발표한 지난 1일 언론에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있었던 특정 사례나 문제를 (감사 대상으로)본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감사 대상엔 서울특별시, 인천·울산·대구광역시, 충청북도, 경상남도 등 여러 곳이 있다"며 "큰 틀에 따라 감사하려는 노력을 지난해부터 기울이고 있는데, 특정 이슈만 갖고 그렇게 제기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다음날인 2일 성남시가 이례적으로 입장 자료를 내 다시 이같은 시각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
신상진 현임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이 연결고리로 언급된다.
또 입장 자료에서 성남시는 이재명 대표 등 관련 키워드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감사원 감사를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각종 의혹이 밝혀지고, 특히 지역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한 토착 비리가 근절됨과 동시에 공직기강 확립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 '지역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한 토착 비리'라는 표현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한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을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이어진 입장 자료에서 성남시는 "진실은 감춘다고 감춰지지 않는다"면서 "불편한 진실일수록 정면으로 마주해야 더 큰 발전이 따른다"는 등 의미심장한 표현을 거듭해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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