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에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잇따라 발표되면서 실제 당심(黨心)과 일치 여부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다자대결에서 안 의원 34%, 김 의원 20%를 택했다. 양자대결에선 안 의원 50%, 김 의원 32%였다. 안 의원이 다자·양자대결 모두에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밖 승리를 거둔 것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다자대결에서 안 의원 43.3%, 김 의원 36.0%를 택했다. 양자대결에선 안 의원 48.9%, 김 의원 44.4%를 기록했다. 다만 이 조사에선 두 의원의 격차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7%p) 내였다.
나경원 전 의원(1월 25일)과 유승민 전 의원(1월 31일)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직후 두 사람의 지지층 상당수가 안 의원에게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30여일 정도 남았는데 그동안 많은 일들로 시험대에 서게 될 것"이라며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우리 당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엎치락뒤치락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후보 등록이 마감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 김기현이 매우 안정된 추세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 나가는 것이 실제 당심과 일치하는지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
김철현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대표는 "당심이 친윤계에 반감을 가진 민심을 반영하면서 분명히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친윤계가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건 자신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김기현 의원이 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의 이주엽 대표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직후 안철수 의원이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며 "친윤계 당권파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 실시되는 여론조사가 보다 정확한 당심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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