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주말 자당이 대규모 '장외투쟁'을 예고한 것을 두고 "국민들은 맞불을 놓고 방탄하기 위한 게 아니냐, 민주당 전체가 똘똘 뭉쳐서 또 방탄을 하는 게 아니냐고 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조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특히 이번 장외집회는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 우리는 명분으로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을 내세우지만 시기적으로나 맥락상으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최고조로 달해가는 상황에서 맞불적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이 잘 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하는데, 지금 주류가 하는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인가'라는 진행자 질의에는 "그렇다"고 긍정했다.
이어 "강성 지지층의 세몰이를 통해서, 또 주류의 제대로 된 토론 없이 하방식으로 주어지는 방침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방탄 이미지가 더 강해지고 국민이나 중도층으로부터 유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검찰 재출석을 앞두고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장외투쟁이 '이재명 방탄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게 비리수사인지, 아니면 정적제거를 위한 수사인지 국민들께서 판단을 하실 거다"면서 "국민들 보시기에 이건(검찰이) 너무하지 않냐 하실 때까지 (이 대표는) 때리면 맞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오는 4일 예고된 민주당 장외투쟁은 지금은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장외투쟁과 같은 중차대한 이슈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의총에서는 지나가는 말로 '주말에 이런 게 있을 거니까 많이 참석해주십시오'라고 그냥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만 떼서 주장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시기나 맥락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3차 소환 요구가 있는 상황이고 또 김성태 대북송금 건으로 굉장히 핫이슈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청에 '나 혼자 가겠다,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하면서 4일 지역별로 (국민 보고대회에) 인원을 할당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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