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어 '민생국회'는 '정쟁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8시간 연장근로제 처리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대 25%까지 세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등 각종 규제 혁파 등 민생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하지만 "민주당의 생각은 딴 데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주장하며 국회 로텐더 홀에서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검찰 장악하고 마구잡이로 수사할 때도 기소하지 못했던 사건"이라며 "이제 와서 특검하자는 주장을 국민 누가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세사기 방지 6대 법안'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입법'을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직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에게 힘을 될 수 있는 입법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의 정치 파업으로 1월 임시 국회도 열리지 않는 등 허송세월을 했다며 이에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과 생활물가 급등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임시국회는 (여당이)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난방비, 이자, 공공요금 폭탄 등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30조원 민생프로젝트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분명한 성과를 내는 국회'로 운영하겠다며 "상임위에서 각종 민생법안의 신속하고 확실히 처리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김 여사 특검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논의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과 이 장관 탄핵은 의원들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으나 "더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출석하지 않은 의원의 견해 등 3일까지 더 듣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부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탄핵 방식과 과정에 대해 좀 더 고민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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