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가 정치·경제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가 정책의 주요 결정권자들이 연이어 방문하는가 하면, 당권을 거머쥐려는 정치인들도 보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해 앞 다퉈 구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지역 정·재계 관계자는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란 정치적 자산과 함께 삼성, LG 등 대기업이 포진한 경제적 자산까지 두루 갖춘 곳"이라며 "특히 진보에서 보수 정권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구미의 정치·경제적 자산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구미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구미 금오공대- SK실트론- 박정희 대통령 생가'로 이어지는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교육부·과기부·산업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정부 주요 인사들도 대거 동행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구미시와 SK실트론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윤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이 참석, 반도체 관련 투자 분위기도 띄웠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지난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미를 두 차례 찾아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이종호 과기부 장관 역시 구미를 방문한 바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 정치계 인사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지난 1월 5일 윤상현 의원, 1월 14일 김기현 의원이 구미를 찾아 출정식을 여는 등 정치인들도 구미 문턱을 넘나들면서 구미가 보수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정체된 분위기가 희망의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는 데는 김장호 구미시장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1%의 가능성이 있으면 도전할 것을 요청하고 있고 '새희망 구미시대' 슬로건 아래 강력한 드라이브 걸고 있다.
이런 도전은 중국을 상대로 불가능에 가까웠던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거물급 인사들의 잦은 구미 방문과 구미시의 변화에 시민들은 "그간 침체 일로였던 구미에 새 희망이 쏘아지는 것 같다"며 반기고 있다.
구미 인동에 사는 이모(58) 씨는 "한동안 구미가 기업이 빠져나가고 인구가 줄어드는 등 침체되는 도시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대통령과 장관들이 구미를 찾아오는 걸로 봐서 주위에서 '무슨 좋은 일이 나긴 하는 모양'이라고 말하는 데 솔직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은 5일 윤 대통령 방문에 따른 후속대책과 반도체 특구 유치 등 구미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아시아 육상경기대회의 국가 지원,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트 등 구미 관련 현안을 이철우 지사님과 상의해서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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