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월대보름 앞두고 오곡, 부럼 가격 지난해보다 4% 내렸다

대형마트 16만2천660원, 전통시장 12만5천300원으로 더 저렴
유일하게 오른 땅콩은 국내 생산량 수입량 모두 줄어 국산 가격 상승

정월대보름에 주로 먹는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물가정보 제공
정월대보름에 주로 먹는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물가정보 제공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정월대보름(5일)을 앞두고 부럼과 오곡 등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대보름에 주로 먹는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12만5천300원으로 전년 대비 2.2%, 대형마트는 16만2천660원으로 4% 하락했다. 재작년까지 모든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땅콩 이외의 품목에서는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가 오름세인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현상.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 올랐다. 특히 전기·가스·수도와 같은 공공요금이 대폭 올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년 전보다는 5.3%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농축수산은 품목별로 가격 변동이 상이했다. 전년 동월 대비 품목별로 양파(47.8%), 귤(23.8%), 고등어(17.7%) 등은 오른 반면 토마토(27.2%), 딸기(17.1%), 사과(16.7%) 등은 하락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원대보름을 앞두고 관련 식재료 가격이 내려 서민들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오곡밥 재료 가격이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는 재작년에 비해 지난해부터 생산량이 늘고 수요가 줄어든 점이 꼽힌다. 부럼 품목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오른 땅콩의 경우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모두 줄어 가격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2020~2021년에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등 기상 악화로 인한 흉작 탓에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던 곡물류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다"며 "특히 재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늘어 재고는 많은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량은 줄어 수요가 감소한 것이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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