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결정과 의대 설립 인가 최종 권한을 가진 부처 2곳이 잇따라 경북 포항을 찾으면서 지역 의대 설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일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 간담회'에 참석해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등 관계 기관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올 상반기 중에 결론 내 시원하게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대학 교수들 중 절반 이상이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를 현재 진행 중이며, 무엇보다 방사광가속기로 세포막 단백질 구조를 볼 수 있는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대학"이라며 "도시 발전을 위해선 명성 높은 분야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포항시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정부는 현재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 대학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과 대학이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부도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현 정부 들어 의대 설립과 관련해 장관이 참석한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포항시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 결정, 의대 설립 인가의 최종 권한을 가진 관련 부처 모두가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포항시는 의대 설립에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포항시 등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의대 설립과 관련해 유치추진위원회 출범, 의대 설립 타당성 조사, 국회정책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정부에 포스텍 의대 설립 건의, '포스텍 의과학전공 융합대학원' 출범식,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건의,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추진에 따른 지역 의료계 간담회 등을 추진하며 정부와 지역에 의대 설립 타당성을 호소했다.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공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합연구센터 건립과 함께 포항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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