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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결혼 악습 뿌리뽑겠다" 인도서 사흘간 1800여명 쇠고랑

인도 아삼주 전역 대대적 단속…매년 수백만명 조혼 강요 받아

조혼 반대 시위에 나선 인도인들. EPA=연합뉴스
조혼 반대 시위에 나선 인도인들. EPA=연합뉴스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결혼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인도에서 사흘간 남성 1800여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및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아동 결혼 금지법 위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 지금까지 1800명이 넘는 남성을 미성년자와 결혼한 혐의로 붙잡았다.

이와 더불어 미성년자와의 결혼을 알면서도 결혼식을 주관한 성직자와 혼인 신고를 받아 준 당국자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도에서는 소녀들의 조혼 악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난한 시골에서는 수백만 명의 소녀들이 조혼을 강요받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이같은 악습을 없애기 위한 사법 조치를 강화했다. 2017년 인도 대법원은 부부사이라도 미성년자 아내와의 성관계는 성폭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유엔에 따르면 매년 약 150만 명의 소녀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 아삼주 총리는 여성 8명 중 1명은 18세가 되기 전에 아이를 낳는다며 이는 높은 유아·산모 사망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게 극악한 여성 대상 범죄를 무관용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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