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尹정권, 평범한 유족을 투사로 만드는 데 분노"

"참사 전후로 국가 책임 실종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은 채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은 채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평범한 유족을 투사로 만드는 이 정권의 무책임하고 비정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에서 "참사의 온전한 치유는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가권력은 유족들의 상처를 철저하게 짓밟았다. 대통령의 사과와 성역 없는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이라는 유족들의 당연하고 간벌한 바람을 철저하게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해 아직도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유족들이 있다. 참사 이전에도, 참사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국가의 책임은 실종됐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희생자들을 기릴 자그마한 공간을 내어달라는 유족들의 이 자그마한 염원조차 서울시는 매몰차게 거절했다"며 "희생자와 유족, 국민들에게 평범한 주말이 되어야 했던 10월 29일을 고통으로 만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인근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에 대해 '열린광장' 원칙에 어긋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열린광장 운영원칙을 검토한 결과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개방된 휴게 공간에 고정물을 설치하는 건 안전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지난 3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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