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정부 이후 6년 만에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외쳤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 지도부를 포함 약 9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만명, 주최측 추산 30만명이 참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한다"며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상대를 죽여대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유신독재 정권이 물러간 자리에 검사 독재 정권이 다시 또아리를 틀고 있다"며 "유신 사무관 대신에 검사들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에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고 맹폭했다.
이어 "패장인데, 전쟁에서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삼겠다"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경고한다. 국민도,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집회에 나오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민주당 옥외 규탄집회 역풍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역풍을 걱정해서 이 집회에 나오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을 보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얼마나 기뻐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원외 인사인 정봉주 민주당 교육위원장은 "당원여러분, 내년에 윤석열 반드시 끝장냅시다!"라고 외치며 "이명박 정권도 무너뜨렸고 박근혜 정권도 무너뜨렸고 이제 내년에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릴 것을 100만 당원과 함께 굳건히 맹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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