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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마린CC 운영업체와 계약 해지키로

민간위탁관리위원회 결정…법적 다툼 예상돼, 골프장 임시운영은 6월 30일까지 계속

울진마린CC. 매일신문DB
울진마린CC. 매일신문DB

경북 울진군이 울진마린CC 운영업체인 ㈜비앤지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5일 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민간위탁관리위원회가 열려 울진마린CC 운영업체와의 계약해지 건을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비앤지가 골프텔과 클럽하우스 준공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음에도 약속한 기한 내에 공사를 마무리 하지 못함에 따라 계약해지 요건에 해당된다고 결정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골프텔과 클럽하우스를 지난해 3월까지 완공하기로 한 수탁업체가 두 번이나 기한을 연장했는데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위원회 결정이 내려진 만큼 조만간 변호사 자문을 거쳐 구체적 계약해지 시점을 확정해 업체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군은 원전지원금 545억원과 군비 272억원 등 817억원을 들여 매화면 오산리에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을 조성했다.

이어 180억원 상당의 골프텔과 클럽하우스 등을 민간위탁하기로 하고 11년간 골프장 운영을 조건으로 비앤지를 수탁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까지 예정된 공사를 마치지 못한데 이어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나 준공일을 연장했으나 비앤지 측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계약해지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울진마린CC 운영을 놓고 앞으로 양측의 법적인 다툼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비앤지 측은 "민간위탁관리위원회의 결정은 수탁업체의 정당한 청문절차도 거치지 않은 울진군의 일방적인 행정편의주의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은 경북도로부터 조건부 등록에 대한 연장 허가 승인을 받아 당초 2022년 7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였던 임시 운영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현재 그린피는 주중 7만~9만원이며 주말은 10만~12만원이다. 단 울진군민은 주중 5만~6만원, 주말 7만~9만원으로 할인받으며, 임시 락카룸과 샤워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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