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만에 도시가스 요금이 40% 넘게 증가하면서 공급 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현장에선 오히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인건비, 감가상각비, 투자보수비 등을 포함한 공급 비용이 도매요금(원가) 부담에 비해 미비하게 증가한데다, 수요처 이탈 우려까지 더해진 탓이다.
5일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이달 1일 가정용 개별난방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MJ당 20.6547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5.1392원)보다 36.43% 상승했다.
원가 상승이 주요 요인이다. 항목별로 보면 이달 1일 도시가스 원가는 MJ당 18.3951원으로 지난해(12.9284원)보다 42.28% 상승했다. 이에 반해 MJ당 공급 비용은 이달(2.2108원)보다 지난해 2.2% 오른 2.2596원에 불과했다.
즉,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정용 개별난방 도시가스 원가에 대한 부담은 40% 이상 증가했으나, 실제로 인건비, 감가상각비, 투자보수비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 비용이 크게 늘지 않아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는 게 대성에너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월(2.84%), 5월(7.88%), 7월(6.9%), 10월(15.04%) 등 4차례 가정용 도시가스 원가를 인상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용 도시가스 소매요금도 급격한 원가 상승으로 부담이 늘어난 데다, 대용량 수요처 이탈 우려에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이달 1일 산업용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MJ당 31.9511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22.8562원)보다 39.79% 증가한 요금이다. 이달 산업용 도시가스 원가는 MJ당 30.839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1.7685원)보다 41.66% 증가했다. 이에 반해 올해 MJ당 공급 비용은 1.1117원으로 지난해(1.0877원)보다 2.2% 오른 수준에 그쳤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도시가스 수요처는 소매요금이 오르면 비교적 저렴한 연료를 찾거나 사용량이 줄이는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소매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입장에선 원가에 대한 부담만 늘어나고 오히려 수요처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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