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맑은누리파크 화재 32시간 만에 완진… 18억9천만원 피해

생활폐기물 야외반출로 완진에 성공해
실제 피해규모 추정치 보다 훨씬 클 것으로 분석

5일 불이 완전히 꺼진 경북도청 신도시 내 광역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맑은누리파크의 모습. 김영진 기자
5일 불이 완전히 꺼진 경북도청 신도시 내 광역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맑은누리파크의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에 있는 광역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맑은누리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32시간 만에 진화됐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맑은누리파크'의 불이 완전히 꺼졌다. 이곳에서는 지난 3일 오후 10시 22분쯤 생활폐기물 집하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응 1단계가 발령, 인력 248명과 장비 51대 등이 동원돼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불은 1만2천여㎡의 자원회수시설동 중 2천288㎡를 태워 18억9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로 건물 내 근무하던 직원 1명이 대피과정에서 팔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기존 보관 중이던 생활폐기물의 외부 처리와 시설 가동 중지로 말미암은 피해는 추정치보다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화재가 진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생활폐기물이 쌓인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쉽게 불을 끌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동 맑은누리파크 초진 현장. 김영진 기자
안동 맑은누리파크 초진 현장. 김영진 기자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 4일 오후 2시 5분쯤 초진을 하고 잔불 정리에 나섰지만, 쌓여있던 폐기물들 간 확산하는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경북도청 신도시와 북부권 10개 지자체의 생활폐기물이 매일 반입되는 이곳에는 화재 당시에도 7천t 가량의 폐기물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당국과 관계기관들은 빠른 진화를 위해 쌓여 있던 폐기물 3천t가량을 야외적재하거나 구미 등 외부 소각시설로 반출하는 방법으로 진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확산을 위해 완진이 후에도 현장에서 계속 대기하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정리 중에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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