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의 파이터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대구 쎈짐)이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의 무대 UFC 입성에 성공했다.
이정영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로드 투 UFC(RTU)' 페더급(66㎏ 이하) 결승에서 중국의 이자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2대1 판정승(29-28, 29-28, 27-30)으로 꺾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로드 투 UFC 정상에 오른 이정영은 UFC와 정식 계약을 맺고 이젠 세계적 격투가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된다. 이날 승리로 최근 7연승을 달린 이정영은 통산 전적 10승 1패를 기록하며 이젠 옥타곤에서 그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결승에서 이정영은 앞서 벼락같은 1라운드 KO승을 거뒀던 경기들과 달리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자는 끈질기게 태클을 시도하며 라운드 끝까지 이정영을 괴롭혔다. 라운드 초반부터 벌어진 클린치 싸움에 이자는 이정영을 케이지로 밀어붙여 테이크 다운을 노렸다. 이자는 최대한 타격전을 피하고 클린치 공방을 이어가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정영은 2라운드에서 스탠딩 타격전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자는 계속해서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이자의 오른손 펀치가 턱에 꽂혔지만 이정영은 아랑곳않고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이정영은 3라운드에서도 계속 타격 선제 공격 스타일을 이어나갔다. 이어 그라운드 상황에서 암바까지 시도했다. 이자는 계속해서 태클을 시도하며 막판까지 끈질기게 버텼다. 결국 판정까지 간 경기는 부심 3명 가운데 2명이 이정영의 우세로 채점하면서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정영은 서브미션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 타격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최근 지루한 태클보다는 화끈한 타격에 점수를 더 주는 UFC의 스타일을 반영한 점수로 보인다.
이정영은 승리한 후 "사실 RTU 토너먼트 전부터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였다. 그래서 옵션이 많이 없었고, 너무 주먹으로만 해보려 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십자인대 부상 속에서도 그는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거두면서 이날 우승이 더 빛났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계획은 댄 이게, 일리아 토푸리아, 맥스 할로웨이, 그 다음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꺾는 것이다. 빠르게 십자인대를 회복하고 나서 새로운 모습으로 복귀하겠다"며 "내 잠재 능력은 아직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내 끝이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하겠다"고 다짐을 남겼다.
RTU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에서 총 32명으로 시작해 페더급에선 이정영이,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플라이급 결승전에선 박현성이 최승국을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최초 UFC 플라이급 진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