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연만큼 재차 '거리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어렵게 시작한 장외집회인 만큼 계속해서 열어 정권 규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 국회 169석 거대 야당의 투쟁 방식으로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공존하는 상황이다.
지도부는 추가 장외집회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당내 기류와 여론 추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장외 집회를 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당내 최소 동원이 1만5천명인데 훨씬 뛰어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며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추가 집회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숭례문 집회를 두고 당내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이라는 설명이 나온 것에 대해 추가 장외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전날 집회에서 "역풍을 걱정해서 오늘 집회에 나오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을 두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얼마나 기뻐하겠느냐"며 "이 정권의 표적수사가 진실이라면 역풍은 없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고 언급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성향 인사들은 주말 상시 집회를 추진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지도부는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투어 국민보고회'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추가 장외집회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투쟁이 오히려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오해를 불러와 여권에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국회 밖 무력시위'로 비치면서 중도층 지지세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외투쟁이라고 하면 소수당이 국회 내 문제해결 방법이 전혀 없을 때 하는 것 아니냐"며 "이걸 계속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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